봄바람에 실려 온 웰스레터
우리 아들이 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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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6학년 두남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주부입니다. 아침이면 우리집은 전쟁터 아닌 전쟁터가 되지요. 비슷한 또래를 둔 가정이라면 어느 정도 예상이 되실 거예요. 한 녀석 깨워 놓으면 또 한 녀석이 잠들고, 그렇게 몇 차례를 반복하죠. 그러다 기어이 화장실 앞에서 옥신각신, 서로 먼저 씻겠다고 다투기를 거의 매일 같이 반복한답니다. 화장실에 들어가서는 왜 그리 오래 있는지 빨리 나와라, 나간다, 조금만 기다려라. 정말이지 이 녀석들을 내쫓을 수도 없고, 오늘은 지각을 안 하려나 엄마 마음은 애가 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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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에 접어든 두 아들은 외모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그런데 한창 2차 성징이 나타나 얼굴에는 여드름과 솜털 같은 수염이 거무튀튀하게 나왔지 뭐예요. 거울 보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이런저런 제품을 사달라고 투정부리는 모습에 어이없는 웃음이 나기도 합니다. |